
롱블랙 프렌즈 B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이 나보다 내 취향을 더 잘 아는 시대입니다. 가끔은 이런 ‘빈틈없는 추천’이 지루하게 느껴져요. 실패 없는 선택들 사이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건 ‘의외의 발견’ 아닐까요?
여기, ‘발견의 힘’으로 19년째 책과 독자를 잇는 사람이 있습니다. 독서를 영업하는 사람, 교보문고의 구환회 MD를 만났습니다.

구환회 교보문고 소설 MD·e커머스영업1파트장
구환회 MD는 인터뷰를 하며 거듭 강조했어요. “그저 직장인으로서 하루하루 일하며 쌓은, 특별하지 않은 얘기”라고. 그러나 그가 대한민국 대표 서점에서 MD로서 이룬 것이 적지 않습니다.
구 MD는 국내 서점가에서 ‘역주행 마케팅’을 성공시킨 영업자로 통합니다. 2016년 고전 소설에 새로운 표지를 입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1000부가 넘는 판매량을 이끌어냈거든요. 이때부터 업계에서 ‘리커버’라는 말도 통용되기 시작했죠. 2024년엔 ‘독서율을 높이자!’라는 이름의 기획전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적 조회수 50만 회를 달성했습니다.
그만의 ‘독서 영업법’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저와 함께 하나씩 뜯어보시죠.
Chapter 1.
고객의 ‘왠지 그냥’은 언제나 옳다
1년에 7만 권. 국내 서점가에 유통되는 신간 도서의 수예요. 서점 MD는 이 책의 파도 속에서 ‘진주’ 같은 책을 발견해내는 사람이죠.
실제로 구환회 MD는 주 3일 1시간씩을 신간 미팅에 쏟아요. 보통 한 출판사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10분 남짓. 너무 짧다고요? 그러나 MD의 하루로 시선을 옮기면, 가장 숨 가쁜 시간이에요.